CIH 바이러스 26일 출현 '요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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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지난해 사상 최악의 피해를 주었던 'CIH(일명 체르노빌)바이러스' 활동일(4월 26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CIH 바이러스는 첸잉하오라는 대만 청년이 개발.유포시킨 것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 이 바이러스 때문에 컴퓨터 30만여대가 손상돼 약 3백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CIH 바이러스는 윈도95와 윈도98을 운영체제로 쓰는 PC를 감염시킨 뒤 4월 26일 활동을 개시,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모든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파괴하고 기본 입출력 시스템(BIOS)과 마더보드까지 손상시켜 컴퓨터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다.

CIH 바이러스에 감염돼 PC가 손상되면 복구하는데 20만~70만원이 든다.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은 V3 Pro 2000 디럭스.바이로봇 등 최신 버전의 백신 프로그램으로 미리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다.

백신 프로그램은 안철수연구소(http://www.ahnlab.com)나 하우리(http://www.hauri.co.kr).시만텍코리아(http://www.symantec.com/region/kr).트렌드코리아(http://www.antivirus.co.kr) 등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또 PC의 날짜를 4월 26일 이후로 변경하는 것도 임시 방편이 될 수 있다.

PC의 중요한 데이터는 만일에 대비해 디스켓 등에 따로 보관(백업)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하드디스크의 데이터가 삭제된 경우에는 복구 전문업체에 의뢰해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안철수연구소 고객지원센터(02-558-7400).하우리 등 전문업체에 의뢰해도 된다.

BIOS가 손상돼 부팅도 되지 않는 경우에는 복구가 불가능하므로 BIOS칩을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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