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9명이나 죽인 흉악범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정두영과 지난해 12월 이후 최근까지 아파트에서 같이 살아온 동거녀 朴모(20)씨의 부모들은 16일 鄭의 이중적인 생활에 아연실색했다.
- 4개월여 같이 살면서 鄭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나.
"빈틈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빨래도 도와주고 시장도 봐주고 열살짜리 처남과도 같이 놀아주었다.
우리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 鄭이 외출은 하지 않았나.
"한달에 한번 꼴로 외출한 것 같다. 오전에 나갔다가 오후 5시쯤 돌아왔다. 나갈 때는 형님 집에 간다고 했다."
- 아무 일도 안하고 집에만 있어 의심이 갔을텐데.
"옷가게를 동업하고 있어 출자한 돈의 이익금이 꼬박꼬박 통장으로 들어온다고 했다. 지난 6일께 대전으로 가면서 옷장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잡혔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 그런 줄 알았다."
- 鄭씨가 집에 있을 때 외부인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나.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자주 왔다. 옷장사 동업자라고 해 의심은 하지 않았다."
- 딸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
"언니 집에 있다. 부모 입장에서 가슴 아프다."
부산〓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