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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유럽의회 투표권 박탈에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유럽회의 의원연맹이 6일 체첸 사태를 이유로 러시아의 유럽회의 내 투표권을 박탈할 것을 권고하자 러시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럽회의 의원연맹은 러시아의 체첸 인권침해 의혹과 관련, 찬성 78.반대 69.기권 8표로 러시아의 표결권을 박탈하는 한편 러시아가 오는 5월 말까지 체첸전을 종식하지 않을 경우 유럽회의 및 각료위원회가 즉각 러시아의 대표 자격을 박탈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대응, 크렘린궁은 유럽회의 소속 의원들의 향후 체첸 방문을 금지한다고 7일 밝혔다.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유럽회의의 표결 결과가 러시아의 대(對)체첸 군사작전을 중단시키지는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오후 외무부 차관들 및 담당 국장들과 회의를 하고 대응조치를 논의했다.

러시아가 유럽회의에서 자격을 박탈당할 경우 ▶러시아인의 유럽행 비자 수령이 어려워지고▶유럽의 대 러시아 경제재제 가능성이 커지며▶차관 수혜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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