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가폭락·관권선거 공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여야는 7일 주가 폭락과 금권.관권선거 책임론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8일 서울역 광장에서 금권.관권선거 규탄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 주가 폭락 책임론〓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최근 주가 폭락의 책임은 국가채무 부풀리기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친 야당에 있다" 고 비판했다.

김원길(金元吉)선대위 정책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무책임한 주가 조작설을 퍼뜨린 데 대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주가 폭락은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 특수(特需)' 발언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도 "정부의 사주로 기관투자가들이 집단 투매에 나서는 바람에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자민련.민국당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총선을 의식한 경제위기 논쟁을 즉각 중단하라" 며 "여권이 안정의석을 얻지 못하면 경제위기가 온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협박" 이라고 비난했다.

◇ 금권.관권선거〓민주당 김한길 선대위 대변인은 "수도권.영남에서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의 역(逆)관권선거가 극심하다" 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洪위원장은 "金대통령 부부가 지난 6일 서울 신월동의 주부인터넷 교육현장을 방문할 때 민주당 운동원들이 어깨띠를 두른 채 도열했다" 며 관권선거 사례로 지목했다.

이양수.최상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