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2일 유세전용 차량인 9인승 밴(시보레 익스플로러)에서 김소월 시인의 '먼 후일' 이라는 시를 읊었다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동아일보 회견에서 총선 후 자민련과의 공조를 희망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측근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자 이 시를 인용한 것이다.
JP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하며 시 전체를 암송했다고 한다. 민주당과는 절대로 같이 가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것. 그는 충남 아산 정당연설회에서 "이가 하나라도 빠지면 힘이 떨어진다" 며 "충청도민이 똘똘 뭉쳐 한 곳도 이빠진 곳이 없이 당선시켜달라" 고 충청도 싹쓸이론을 폈다.
전날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방문했던 이한동 총재도 김대중 대통령의 안보관을 공격했다.
그는 서울 동작갑.을 합동연설회에서 "金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을 식견있는 지도자로 치켜세우는 바람에 휴전선의 우리 군인들이 주적(主敵)개념을 상실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전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