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기르는 ‘자기주도학습캠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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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개 대학 주관으로 열리는 겨울방학 자기주도학습캠프

긴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유난히 지친 2학기를 보낸 자녀들에게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길 바라는 엄마들과 좀 더 놀기를 원하는 아이 사이의 한바탕 전쟁이 이번에도 재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학도 활용하기 나름. 학원과 과외를 시키는데도 불구하고 좀체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대부분 학습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을 잘못된 학습 방법을 확실히 고치는 기회로 활용하면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학습 습관이 바로 잡히면 올 방학부터는 엄마의 잔소리 없이도 책상에 앉아있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점 진단부터 최적의 학습법 컨설팅까지
주부 이보경씨는 지난 여름 우연한 기회에 자녀를 자기주도학습캠프에 보내고 난 후부터 ‘방학전쟁’ 걱정을 덜었다. 이씨는 아이가 방학캠프에 다녀온 뒤 컴퓨터를 본인의 방에서 거실로 옮겨달라고 했을 때 적잖이 놀랐다. 지금도 간혹 게임을 즐기기는 하지만 전처럼 푹 빠지지는 않는다. 공부하는 습관이 든 아이가 알아서 본인의 일과를 정해 게임과 공부시간을 적절히 배분하고 있기 때문. 지금은 왜 진작 자기주도학습캠프에 대해 몰랐을까 후회하고 있을 정도다.

서울교육대학교, 인하대학교, 한양대학교, 경기대학교 수도권 4개 대학 평생(사회)교육원이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통프로그램으로 실시하는 겨울방학 자기주도학습캠프는 △공부하는 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 △사교육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나머지 학습의욕이 상실된 학생 △책상에만 앉으면 산만해지고 쉽게 피로해져 공부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 등 학습에 관한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캠프다. 본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고 분석함으로써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학습을 설계, 실행, 평가하는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들이도록 해준다.

“내 공부는 내가” 토론 중심 다양한 프로그램 눈길
자기주도학습캠프에 처음 입소한 학생들은 먼저 ‘마음 열기’부터 한다. 공부로 인해 쌓였던 스트레스와 억눌린 감정을 열어, 캠프 프로그램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적의 효과를 보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이후 학생들은 생각전환훈련을 통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비결은 무엇인지 토론과 강의를 통해 알아내고 깨우쳐간다. 공부가 게임처럼 즐거워지기 위한 마음가짐부터 잡아가는 것이다.

여기에 게임, 만화, 음악 중독 등을 극복하고 학업에 전념하기 위한 자기관리법, 암기 잘 하는 법, 개념을 잘 이해하는 법 등이 본격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학습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비법’은 물론, ‘내 공부를 스스로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컨설팅해주는 프로그램이 바로 자기주도학습캠프다.


2010년 1월 4일부터 운영 자기주도학습 전문가들과 대학생 멘토가 함께
4개 대학 주관 겨울방학 자기주도학습캠프에 강사로 참여하는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의 학습법. 입시전략 전문가인 이강석씨는 “많은 학생들이 학원과 과외 선생님들이 ‘찍어주는’ 문제를 받아먹는 데 익숙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거의 없거나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남에게 의지하는 잘못된 공부습관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춰 학습을 설계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자기주도학습캠프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열매”라고 말한다.

4개 대학의 겨울방학 자기주도학습캠프 참가 대상은 초등 예비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까지(예비 고1 포함)이다. 2010년 1월 4일부터 각 대학의 캠프 일정에 따라 5일간 통학으로 실시하는 자기주도학습캠프는 자기주도학습전문강사와 더불어 서울교육대학교 재학생 및 한양대 재학생들의 멘토 학생이 함께 한다고 한다.

캠프 참여 접수는 각 대학의 평생(사회)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초등학생 36만원, 중학생 40만원이다.

* 문의 : 서울교육대학교 (02-3475-2313) 인하대학교 (032-860-8292)
경기대학교(수원) (031-249-9848) 한양대학교 (02-2220-1522)

조인스닷컴 이효정기자 metis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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