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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신문방송학과 1일 대학생 최유빈양

중앙일보

입력


“중앙대 출신인 부모님께서 학교자랑을 많이 하셨어요. 실제로 와서 보니 여기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어요.” 최유빈(잠신고1)양이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일 대학생이 됐다. 달콤할 것만 같던 대학생활, 실제로 체험해보니 만만치가 않았다.

“올해 우리학교 수시모집에는 6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미디어공연영상대학 이민규 학장의 말에 최양의 눈이 동그래졌다. 최양이 1일 체험한 신문방송학부는 103.2:1의 경쟁률을 보여 의학부(205:1), 연극영화학부(연기전공152:1)와 함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중앙대는 지난 2008년 5월 두산그룹이 재단을 맡은 후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학교 혁신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월에 새로 개장한 중앙도서관이 대표적인 예. 세련된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난 도서관은 중앙대의 상징이 됐다. 약대 및 자연과학 계열 학생들을 위한 R&D센터도 신축 중이다.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경영전문대학원(MBA) 3가지 전문대학원 외에 국제대학원, 첨단영상대학원 등 특화된 전문대학원도 갖추고 있다. 이 학장은 “얼마 전 교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며 “학교의 위상이 날로 높아질 것”이라고 자랑했다.

학사관리제도를 강화하는데도 여념이 없다. 최세연(25·신방과4)씨는 “지금은 학사경고 기준이 평점 1.75지만 유빈이가 입학하게 될 2년 후에는 2.0 이하로 상향 조정된다”며 “졸업을 하려면 토익점수도 700점(토플이나 텝스 시험으로 대체가능) 이상 돼야 하고, 영어능력 인정 기준 점수를 받지 못할 경우 전공영어강의를 3개 이상 들어야 해 힘든 학교생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이 걱정하자 최씨는 올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튜터링(Tutoring) 제도’에 대해 귀띔해줬다. 높은 학점을 받은 고학년 학생이 팀을 구성해 저학년 학생과 공동으로 학업을 수행하는 제도다. 이 제도 덕분에 학습에 대한 신입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많이 줄었단다.

최양은 신문방송학부 전공과목인 ‘매체미학’ 수업에 참여했다가 프랑스 비평가 ‘폴 비빌리오’의 철학을 이해하느라 진땀을 뺐다. 발제와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며 스스로 수업을 진행해갔다. 강진숙 교수는 “이 수업의 목표는 현대 미디어 사회와 문화에 대한 비판적 사유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세미나식 수업방식을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양은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고등학교 수업과 달리 학생과 교수가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나누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예습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수업 따라가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교수학습지원센터 산하의 스튜디오에는 방송국에서나 보았을 법한 각종 방송장비와 카메라들이 즐비했다. 이곳은 신방과 학생들이 뉴스제작 실습 수업을 하는 곳 이기도 하다. 교수와 학생 7~8명이 한 조가 돼 스튜디오에 있는 장비를 사용해 한 학기 동안 한 편의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PD가 되고 싶은 최양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교무처 교수학습지원실 신문호씨는 방송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려줬다. “녹화 전 스탠바이를 하고 스튜디오에 있는 출연자에게 수신호로 ‘큐’ 사인을 보내요. 방송이 시작되면 레코딩 버튼을 눌러 녹화를 시작하고, 중간 중간 CD를 확인해 장면에 알맞은 음악도 내보내야 하죠.”

최양은 “중앙대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최씨는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면서 내신관리를 잘 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면서 “입학사정관제도인 다비치형 인재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보라”고 권했다. 다빈치형 인재전형은 지원자의 학업수학능력·리더십·봉사활동·문제해결능력·국제화능력 등 5가지에 초점을 맞춘다. 기본적인 학업수학능력을 갖추고 학급임원 활동, 대회 참가 등 여러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예·체능계와 의대는 제외된다.

홍보팀 윤준구 과장은 “입학사정관제는 수능 성적 외에 다양한 성과 지표를 검토해 공부뿐 아니라 전반적인 능력을 고루 갖춘 잠재력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한 것”이라며 “이전형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만족도도 높고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최유빈(가운데)양은 최세연(오른쪽에서 두번째)씨와 함께 매체미학 수업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내놓으며 토론에 임했다.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

참여신청= 02-6262-5630sweetycarol@joongang.co.kr (이름·지망대학·학과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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