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전화설득 등 한나라 공천불만 달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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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2의 공천파동 조짐을 보이던 한나라당 비례대표인선 후유증이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공천불만으로 당무를 거부했던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28일 "섭섭한 마음을 접고 심기일전하겠다" 며 당사에 나왔다.

이회창 총재의 간곡한 설득이 있었다. 洪위원장은 "지역구 후보들이 전선으로 나가는 마당에 혼란을 가져오면 곤란하다는 생각을 했다" 고 말했다.

李총재는 전날 밤 측근인 최문휴(崔文休)특보를 당초 발표한 후보 명단에서 빼고 이환의(李桓儀)광주시지부장을 25번에 넣었다. 崔특보에게는 "이해해 달라" 고 사정했다.

우여곡절 속에 광주지역의 공천반납 움직임도 한풀 꺾였다. 李총재는 비례대표 뒷번호에 배정됐거나 빠진 사무처 실.국장들에게 일일이 전화했다. "사무처 홀대" 라며 절반 이상 출근하지 않은 사무처쪽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장광근(張光根)선대위 대변인.정태윤(鄭泰允)쟁점관리단장.안재홍(安在烘)기획단장과 김희완(金熙完)선대위원장 비서실장 등 선대위 실무진은 이날도 출근을 거부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의 측근인 정진섭(鄭鎭燮)부대변인은 "李총재가 뒤통수를 쳤다" 며 부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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