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캠퍼스 빈터…주민참여 감자농장으로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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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학 캠퍼스의 놀고 있는 땅이 주민들과 공동운영되는 협업농장으로 바뀌었다.

포항 한동대(총장 金泳吉)는 22일 오지인 죽장면 상옥리 1백여가구 주민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내 감자밭 5천여평을 공동 경영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교직원과 재학생 7백여명은 주민 30여명과 함께 고랑을 만들어 20㎏짜리 1백상자의 씨감자를 심었다. 감자는 근로의무(work duty)에 따라 주민들의 지도를 받아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다.

한동대는 교양 필수과정의 하나로 한학기중 주당 50분씩 12주 이상 근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학점은 없지만 이를 지키지 않으면 졸업을 못한다.

오는 6월 수확될 20㎏짜리 1천여상자의 '한동감자' 는 상옥리 주민이나 불우이웃돕기, 교내 식품연구소의 연구재료로 쓰여진다. 감자수확 뒤에는 채소 등 다른 작물을 다시 재배할 예정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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