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접속료 OECD중 세번째 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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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인터넷 접속료가 세번째로 저렴한 나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나라는 일본이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OECD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비(非)피크타임대에 인터넷에 40시간 접속할 경우 접속료는 터키가 20달러로 가장 저렴했으며, 멕시코가 27달러로 2위였다.

한국은 28달러로 이탈리아와 공동 3위였다.

다음으로는 영국.캐나다.스페인.호주.핀란드.뉴질랜드.미국 등 순이었다. 일본은 85달러로 최하위였다.

접속료에는 전화설치비.전화요금.인터넷서비스 제공요금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리처드 피셔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는 21일 미.일간 규제완화 회담 도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비싼 인터넷 접속료가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저해하고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며 일본 통신시장의 규제완화를 촉구했다.

그는 또 "이대로 가다간 정보화 시대에 적극 대처 중인 핀란드.한국.칠레 등에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위치를 위협받을지 모른다" 고 경고했다.

현재 일본 통신시장은 일본 정부가 59%의 지분을 갖고 있는 NTT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NTT는 최근 도쿄와 오사카에서 인터넷 접속료를 일부 인하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수준이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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