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마을 섬진강변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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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영.호남을 가르는 섬진강변에 양 지역의 화합을 다지는 '평화를 여는 마을' 이 건립된다. 공익법인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 는 19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신원리 섬진강 줄기에 영.호남 화합 주택 17동 34가구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주택은 오는 8월 신원리 원동마을 입구 섬진강변에 세워지며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 무주택자들에게 분양된다. 영.호남 주민을 절반씩 입주시킬 예정이다. 8월 6일부터 1주일 동안 진행될 마을 건설에는 연인원 6천여명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 회원과 자원봉사자가 동원된다.

또 부지 조성, 건축 자재 등 필요한 예산 16억원은 국내.외 기업과 해외 교포단체, 캠페인 후원금 등으로 마련한다.

이 주택은 전용면적 15평에 방 2개와 거실.주방 등을 갖추게 된다. 운동연합회는 다음달 15일까지 입주 희망자를 접수해 가족이 많은 순서대로 분양한다.

분양가는 원가 이하인 2천만원으로, 15년간 무이자 균등 상환 조건이다. 분양 자격자는 해당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했고 혼인신고 기간이 5년이 넘으며 월 소득 1백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다.

연합회 관계자는 "새 천년을 맞아 동서 화합을 이끌기 위해 이 마을을 건설한다" 고 말했다.

02-2267-3702.

광양〓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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