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양준혁, 축구 대사로 뜁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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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야구스타 양준혁(40·삼성)이 축구 홍보대사로 변신했다. 양준혁은 25일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셰어 더 드림(Share The Dream) 풋볼매치 2009 캠페인’ 론칭 행사에서 홍명보 자선축구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 홀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양준혁을 비롯해 가수 김종국, 개그맨 서경석, 산악인 엄홍길, 디자이너 이상봉, 프로게이머 임요환씨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홍명보 자선축구는 성탄절인 다음 달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자선축구 행사 등을 통해 모은 후원금으로 축구 꿈나무를 지원하며, 소아암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다.

올해 자선축구에는 야구선수 양준혁이 참여하는 것이 이채롭다. 양준혁은 “야구와 축구가 함께 발전해서 한국 스포츠 문화가 더 풍성해지면 좋은 것 아닌가”라면서 “스포츠 선수들은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성장한다. 그중 일부를 되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은퇴 이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으로 장학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홍명보장학재단은 그에게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주최 측은 양준혁에게 ‘특별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줄 것을 권유했지만 본인은 “종아리 부상을 치료 중이라 어려울 것 같다”며 완곡하게 고사했다.

올해 대회에는 국가대표와 K-리그 스타 선수 외에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20세 대표팀은 올해 U-20 월드컵에서 26년 만에 8강에 올랐다.

한편 올해 홍명보 자선축구에서는 특별 행사로 캐럴 합창 기네스북에 오를 ‘3만 명 캐럴 부르기’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도 캐럴 합창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지만 1만3000명이 참가해 세계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다만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캐럴 부르기’ 부문 한국 기록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세계 기록은 2007년 11월 미국 시카고의 한 라디오방송국 주최로 열린 단체 캐럴 부르기 행사에서 수립한 1만4750명이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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