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마라톤 전지 훈련장소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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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남 보령시가 마라톤 전지 훈련장소로 인기다.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들이 줄줄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보령시가 전지 훈련장소로 알려지게 된 것은 한국 마라톤의 최고 기록 보유자인 이봉주(30)선수가 이곳을 찾으면서부터. 李선수와 한국 여자마라톤의 간판 권은주(24.국가대표)선수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12월 17일까지 보령댐 일대에서 훈련했다.

李선수가 지난달 일본도쿄 마라톤대회에서 한국 최고기록(2시간 7분19초)을 세운 것도 이곳 훈련덕이 컸다는 것. 李선수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인 동아마라톤에 대비한 훈련을 역시 보령에서 하고 있다.

다음달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라톤에 참가하는 權선수와 선문규(27).오정희(22)등 국가대표급 선수도 이곳 훈련에 합류하고 있다. 보령 전지훈련 '효험' 이 소문난 것이다. 이들은 다음달 15일까지 보령에 머문다.

보령시 일대에는 지난 1997년 완공된 보령댐 관광도로(25km.주산면 일대)와 등산로가 잘 가꾸어진 봉황산(해발 2백57m)등이 있어 마라톤 훈련에 안성마춤이다.

보령시는 선수들의 스피드 훈련을 위해 종합경기장(남포면 창동리)을 상설 연습장으로 개방했다.

충남 천안 출신의 李선수는 10여년 전부터 충남도내에서 마라톤 훈련에 적합한 장소를 파악한 끝에 보령댐 근처를 최적지로 선택했다.

李선수는 "보령댐 근처는 차량통행이 적고 공기가 맑아 선수들이 최적의 조건에서 훈련할 수 있어 기록도 좋은 것 같다" 며 "대회를 앞두고 매년 이곳을 찾고 있다" 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훈련 코스마다 국가대표 마라톤 훈련장 상징탑을 설치, 전국 마라톤 선수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보령〓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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