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마다 색다른 명승지가 많은 인천 옹진군이 지역의 명승지가 잇따라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과 관련해 문화재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옹진군에는 이들 두 곳을 포함, 모두 8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1962년 지정된 대청도 동백나무 자생지(66호)를 비롯해 백령도 사곶해안(391호), 백령도 남포리 콩돌해안(392호), 신도 노랑부리 백로 및 괭이갈매기 서식지(360호), 백령도 두무진(명승8호) 등이다.
이처럼 해안가를 중심으로 국가 지정 문화재 구역이 점차 확대되자 주민들은 건축·어로 등 생계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은 지정구역 주변 500m 이내에서 건축 등 문화재 보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국가문화재 지정에 대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도서 지역의 지역개발과 소득사업이 제약받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