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욕설올린 의원회관 밝혀내라"…총선연대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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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 3~4일 총선연대 홈페이지에 여섯차례에 걸쳐 올라온 욕설의 발신지로 국회 의원회관이 지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총선연대는 7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 입력된 IP 주소가 국회 의원회관 4~6층 1백28명의 의원사무실에 비치된 컴퓨터의 IP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며 "국회는 오는 10일까지 욕설 게시자를 파악해 공식 사과하라" 고 주장했다.

장원(張元)대변인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아무런 내용과 논리도 없는 유치한 욕설을 올린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는 정치개혁을 염원하는 1천만 네티즌을 우롱한 것" 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익명의 네티즌이 7일 낮 12시 자신을 욕설 게시자로 밝히면서 "총선연대가 명확한 기준없이 홈페이지의 글을 삭제해 나도 모르게 심한 욕설이 나왔다" 며 "총선연대에 동참은 못할 망정 욕되게 해 죄송스럽다" 는 공개사과문을 총선연대 홈페이지에 올렸다.

국회사무처 전산정보담당관실 정창모(鄭昌謨)과장은 "글을 올린 이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사용자를 확인할 수 있는 '로그인' 을 지워 기술적으로 추적이 불가능하다" 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원사무실에 공문을 보내 경고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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