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소사] 3월 8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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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5공의 군사정권이 위세를 더해가던 1982년. 그해의 3월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었다. 그해의 이날, 남녘에서는 봄소식대신 불소식이 전해졌다. 고신대생들이 부산의 미국문화원에 불을 지른 것이다. 온 국민은 대담한 방화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광주.대구 미 문화원에의 방화.점거농성이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봄은 오고야 마는 것. 87년 서울의 봄은 6월항쟁의 싹을 틔워낸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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