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디오] 텔미썸딩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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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 □ 텔미썸딩(폭스.18세 이용가)

영화 '접속' 의 장윤현 감독이 연출을 맡은 하드고어 스릴러물. 지난해 서울에서만 70만명의 관객이 몰렸었다.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다룬다는 점에서 장감독은 '접속' 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접속' 에서는 PC통신을 매개로 소통의 문제를 희망적으로 그렸다면, '텔미썸딩' 은 소통이 단절된 인간들의 외로움과 고독을 담았다는 것. 상업적 코드에 묻혀 이런 의도가 제대로 살아나고 있지는 못하다. 심은하의 연기가 평면적인데 그치는 것도 아쉽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 긴장감과 마지막 반전 등은 국내 스릴러물로선 수준급이다.

*** □ 여고괴담2(우성.12세 이용가)

1998년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영화 '여고괴담' 의 속편. 공포 분위기를 자아내긴 마찬가지지만 귀신의 출현에 의존하지 않는만큼 '창의적 공포영화' 라는 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영화는 일기장을 주운 한 아이의 객관적 현재와 일기장 속에 등장하는 두 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과거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전개된다. 작품 속에서 학교는 자유로운 사고를 억압하는 금기의 집합체로 그려진다. 김태용.민규동 감독 공동연출.

*** □ 헤비메탈(새한.18세 이용가)

성인용 만화잡지였던 '헤비메탈' 의 인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품. 미국의 성인잡지 펜트하우스의 모델인 줄리 스트레인을 캐릭터의 실제 모델로 삼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6년 미국에서 출시된 1편에서는 '블랙 사바스'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 '나자레스' 등의 메탈밴드가 음악을 맡았으며 이번에 선보이는 2편에서는' '머신 헤드' '콜 체임버' '바우 하우스' 등의 록 그룹이 음반작업에 참여했다. 국내 극장 개봉에서는 참패를 맛보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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