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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장에 전용 식당 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흙먼지 날리는 연병장 주변에 쪼그리고 앉아 찬밥을 먹어야 하는게 제일 큰 불만이죠."

예비군 4년차인 장주영(張周永.서울 도봉구)씨는 예비군 훈련때면 늘 점심식사가 걱정이다.

보온 도시락을 싸 가자니 번거롭고 도시락 업체에서 판매하는 점심은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앞으로 서울지역 예비군들의 이같은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 도봉구는 오는 11일 도봉구 예비군 훈련장에 1백30평 규모의 예비군 전용 식당을 개장한다.

점심식사 문제가 예비군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라는 예비군 중대장들의 건의에 따른 것.

단체급식 전문업체가 운영을 맡게되는 이 식당에서는 국수.설렁탕 등이 메뉴당 1천5백~3천5백원씩에 판매된다.

이 식당은 하루 평균 입소자(6백명)의 절반가량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훈련장을 같이 사용하는 노원구 예비군들도 이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도 지난달 24일 훈련장내에 한꺼번에 5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2백평규모의 식당을 준공했다.

또 성동·광진구가 공동으로 식당을 세우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작구, 중랑구 등도 예비군용 식당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도봉구의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는 육군 제2997부대측은 앞으로 식당 편의시설을 늘려 식사뿐만아니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부대 관계자는 "예비군들의 가장 큰 불만이 해소된 만큼 예비군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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