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부금 31% 감소…매출액대비 비중은 日 두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기업의 기부금 평균 지출액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백66개 회원사 및 70개 기업재단을 상대로 벌인 사회공헌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8년 기업당 평균 기부금 지출액은 22억9천8백만원으로 96년에 비해 31% 감소했다.

그러나 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평균 0.21%로 일본 기업의 0.1%(일본 게이단렌 조사자료 기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 또는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55개 기업도 모두 5백36억원을 사회공헌 기부금으로 지출, 경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부는 꾸준히 이뤄졌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기업들이 기부한 대상 분야는 교육(44.1%), 장학.학술(7.7%), 사회복지(7.6%), 지역사회 발전(5.9%) 부문 등이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으로 70개 기업재단의 총 자산액은 1조7천43억원으로 98년말에 비해 1.6% 감소했다.

자산규모가 10억~50억원 미만인 곳이 25개(35.7%)로 가장 많고 1백억~5백억원 미만이 23개(32.9%), 5백억원 이상 6개(8.6%)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1백억원 이상인 곳이 41.5%를 차지해 점차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김시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