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업무보고 주내용] 교사 영어연수 크게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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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교육부의 '2000년 업무보고' 에서 눈에 띄는 것은 교육부총리제 시행에 따른 인적자원 개발.관리체제 구축과 ▶교육부 사무의 지방 이양▶국민 기초학력 강화 등이다.

교육부장관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뀐다는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전임 장관이 추진해온 입시제도 등 주요 정책의 틀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 인적자원개발회의 구성〓학생 9백만명을 포함, 전국민 4천7백만명의 인적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문화.노동부 등 10여개 부처 관계장관들이 관련 업무를 협의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 가 구성된다.

특히 수능성적 상위 5%이내 학생들 중 서울 소재 대학에 62.5%가 몰리고, 의.법대에만 17%가 진학하는 인적자원 불균형 배분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 교육자치〓7백90개 교육부 업무 가운데 3백개 이상의 집행.규제 업무를 지방으로 넘긴다. 교육부는 정책기획.평가.감사 등 정책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대학정책도 학생정원.인사.재정관련 각종 규제를 폐지 또는 완화하고 국립崙?걷린?목표관리제(MBO)도입 등을 통해 자발적인 구조개혁을 유도하는 등 자율성을 존중키로 했다.

◇ 기초학력 강화〓단위 학교 학생들의 교과별 학력성취도 평가 및 교육청과 학교 등 교육기관의 교육성과를 측정하는 '교육유효도 평가' 가 실시된다. 성취도 평가를 통해 교육의 질(質)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교사들이 학생들의 수준을 책임지고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는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사들에게는 수당을 지급하거나 승진.전보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혜택도 주기로 했다.

◇ 영어.정보화 강화〓고교에서 실시 중인 정보소양인증제를 중학교까지 확대하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꿈나무' '컴퓨터 캡' 등을 선발한다.

영어 활용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영어 진행 수업과 대학 졸업 때 컴퓨터.영어 활용능력의 졸업요건화를 확대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원어민 교사 배치를 늘리고 교사의 영어연수를 강화하며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등의 영어강좌 개설도 적극 권장한다.

◇ 교직사회 조기 안정〓교원의 업무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현장 교사 중심으로 '교원잡무경감연구팀' 이 연내 구성된다.

또 학교 외부의 부당한 위협과 폭력 등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교원안전망' 구축이 추진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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