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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텔레콤·코닝 손잡고 2년내 리얼타임 통신망 구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영국의 국영통신사인 브리티시 텔레콤(BT)이 세계최고의 광(光)전송시스템 그룹인 코닝사와 빛을 이용해 단말기 가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향후 2년내에 개발키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광케이블을 통한 정보전송이 유선상의 개인 단말기까지 가능해 이론상 무제한의 정보가 리얼타임으로 전송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BT는 이를 위해 현재 자사 소유의 광학개발연구소(PTRC)를 9백만달러에 코닝사로 넘기기로 했다.

연구직원 43명도 코닝사에서 고용, 현재의 광전송시스템 개발에 합류하게 된다. 양사는 특히 현재 전화국에서 가정까지 광케이블을 깐 후 단말기 간의 정보전송 속도를 리얼타임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장치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T의 크리스 언쇼 기술담당사장은 "PTRC가 가진 광학관련 기술은 세계적이나 정보전송장비 제조로 연결되지 않아 이를 코닝사에 넘겨 양사가 세계최고의 정보전송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BT는 현재 유선과 인터넷을 포함한 무선통신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통신장비 제조시설은 갖고 있지 않다.

코닝사의 찰스 데네카 기술담당사장도 "광케이블을 통한 음성과 데이터 전송량은 지난 1년동안 2배가 넘었으며 이는 향후 유선 데이터전송 방향을 말하는 것" 이라고 했다.

현재의 유선을 통한 정보전송시스템은 전화국간 (빚을 이용해)광케이블을 통해 정보가 리얼타임으로 전송된 후 가정까지는 전파로 바뀌어 구리선에 정보가 실리기 때문에 트래픽이 심하고 정보유실이 잦은 실정이다.

그러나 광섬유망에 빛의 켜짐과 꺼짐을 반복하며 디지털 신호를 만들어 정보를 전송할 경우 빛의 속도로 전송이 가능하며, 광섬유 특성상 전송 방해도 거의 없어 전송량도 거의 무제한에 가깝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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