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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복서 조지 포먼 광고모델 '상한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1970년대를 주름잡던 전 프로복싱 세계헤비급챔피언 조지 포먼(51)이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의 이미지를 앞세워 미국 광고업계 최고 인기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포먼이 광고에 출연한 주방용품의 매출이 급신장하자 다른 회사들도 앞다퉈 포먼을 광고모델로 잡기 위해 안달이다.

주방용품 업체인 샐턴은 지난해 포먼을 광고에 출연시킨 뒤 한해 평균 20만개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8백만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포먼은 최근 이 회사 제품에 자신의 이름을 쓰도록 허락하고 1억3천만달러(약 1천4백30억원)를 받았다. 게다가 시가 2천3백만달러(약 2백53억원)가량의 주식 53만주도 받아 스포츠 재벌의 반열에 올랐다.

광고업계는 '포먼 효과' 가 맹위를 떨치는 이유로 '로드맨 요인' 을 들고 있다. 데니스 로드맨.찰스 바클리.앤드리 애거시 등 돌출행동으로 반짝 인기를 끈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광고는 그다지 매출신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타이거 우즈 외에 걸출한 광고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광고耽瘟?최근 급부상한 '패밀리 밸류(가족중심 가치)' 에 편승, '착하고 정직한' 이미지의 스포츠 스타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주요한 요인이다.

90년대 중반 링에 복귀한 포먼은 대전료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건전한 생활로 미국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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