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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아시아권에 '한국어 시험' 응시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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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 드라마 ‘대장금’이 대만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한국의 한의학과 음식문화, 드라마 촬영장소 등을 취재하러 온 대만 기자들이 9일 서울 압구정동 자생한방병원을 찾아 한의학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박종근 기자

일본.중국 등 동남아를 휩쓴 '한류' 덕에 한국어 시험을 보려는 외국인이 크게 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1~12일 치러지는 한국어 능력시험을 보려는 사람이 1만7531명으로 지난해보다 44%나 늘었다고 9일 발표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은 6185명이 원서를 내 지난해(4986명)보다 24% 늘었고, 중국(2737명) 응시자는 170%, 베트남(658명)은 176% 늘었다.

교육부 국제교육협력과 관계자는 "국내 드라마 '겨울소나타(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끈 뒤 현지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일본인이 급증하는 등 동남아 지역의 '한류'덕을 보고 있다"며 "특히 일본에서는 2001년 대학입학시험 선택과목으로 한국어가 포함되는 등 앞으로도 '한국어 배우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 능력시험은 1997년 2274명이 응시해 처음 치른 뒤 매년 지원자가 늘어 지난해에는 1만416명이 실제로 응시해 이 중 61%인 6362명이 합격했다.

시험은 국내 4곳과 해외 15개국 43개 지역에서 치러지며 초급(1, 2급).중급(3, 4급).고급(5, 6급)으로 나눠 어휘.문법, 쓰기, 듣기, 읽기 등 4개 영역을 평가한다.

이승녕 기자 <francis@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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