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 환매액 대부분 은행 단기예금으로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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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투신권에서 이탈한 대우채권 환매자금의 대부분이 은행권의 단기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은행권에 총 6조2천억원의 예금이 새로 유입됐는데 요구불예금이 1조1천억원 빠진 반면 저축성 예금은 7조3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8일 2백93조6천억원에 달해 이달 중 3백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투신권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액은 장기형에서 7조원, 단기형에서는 1조7천억원 등 총 8조7천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투신의 주식형 수익증권과 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잔액은 각각 1조1천억원, 1조2천억원이 늘었다.

이는 대우채 환매자금이 주식형 또는 MMF 등 투신권내 다른 상품으로 일부 옮겨갔고 나머지는 은행의 저축성예금으로 흡수된 결과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이달 들어 시장금리부 수시 입출식예금(MMDA)이나 1년 미만의 정기예금 등 단기상품 가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금사의 수신도 이달 들어 8일까지 1천9백억원이 늘어나 나라종금 영업정지 이후 초래된 예금인출 우려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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