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중학신입생 일부학교에 몰려 200명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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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李모(13.전주시 덕진구 우아동)군은 집 근처에 온고을중학교가 있으나 10여㎞ 떨어진 송천동의 전라중학교까지 시내버스 통학을 해게 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李군은 당초 온고을중을 희망했으나 지원자가 많아 교육청 임의로 학교를 배정했다.

이같은 불편을 겪어야하는 학생은 李군 말고도 우아동 아중지구 일대에 20명이 넘는다.

전주시교육청이 지난 7일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배정에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주시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졸업생 8천9백80여명의 희망에 따라 네개 학군으로 나눠 관내 중학교 28곳에 컴퓨터로 배정했다.

그러나 일부 중학교에 입학 희망자가 몰리는 바람에 정원 초과로 2백여명은 교육청이 임의로 배정했다.

아파트단지가 밀집돼 있는 완산구 서신동의 경우 서중과 서신중 두곳 학교 모집 정원은 6백여명이나 7백여명이 지원했다. 탈락된 1백여명은 5~6㎞ 떨어진 삼천동의 우전중과 해성중에 배정됐다.

이들 학생들은 앞으로 시내버스를 많게는 두번씩 갈아 타는 등 통학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통학거리를 고려해 학군을 세분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해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군은 세분화할 계획이 없고 대신 내년부터 입학 희망학교 지망을 현재 4차에서 6차로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전주〓서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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