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평화의 종' 세번 치는데 5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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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 초 밀레니엄 행사 때 처음 타종돼 세계에 알려졌던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강변의 '임진각 평화의 종' 이 관광상품으로 개발돼 일반인들에게 타종이 허용된다.

파주시는 8일 "임진각 평화의 종을 다음달 1일부터 실향민을 비롯, 결혼기념일.칠순.생일 등 각종 기념일을 자축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사용료를 받고 타종을 허용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시는 하루 4팀(팀당 4~8명)씩 사전 예약을 받아 매일 정오에 팀당 3번씩 타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팀당 5만원의 타종 사용료를 받는 대신 타종 사진과 축하 및 기원의 글을 새겨 넣어 만든 2만원 상당의 기념액자를 무료로 우편 배달해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실향민들은 타종 요금이 다소 비싸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임진각 평화의 종' 은 새해 1월 1일 0시 1만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임진각에서 열린 '새천년 맞이 통일기원제' 행사 때 타종 모습이 세계 84개국에 중계돼 분단 한국을 상징하는 명물로 알려졌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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