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근 용유·무의도 12만명 거주 관광·레저도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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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인천국제공항 부근의 용유도·무의도 일대에 2020년까지 12만 명이 거주하는 관광·레저 도시가 건설된다. 여기에는 민간 투자 위주로 모두 10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34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복합도시의 면적은 24.4㎢로 서울 영등포구(24.6㎢)와 비슷하다. 이곳에 숙박시설·공연장·박물관을 비롯해 72홀 골프장과 국제학교 2개, 종합 의료시설 등을 짓기로 했다. 정부는 이 지역을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해 동북아 관광 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용유·무의 복합도시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12만 명이 거주하는 규모의 주택단지도 만든다. 도시 조성에 필요한 10조2000억원 중 1000억원은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인천광역시가 직접 투자하거나 민간 투자를 끌어들여 충당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또 ‘새만금 관광단지 매립 실시 계획’도 확정했다. 460억원을 들여 9.9㎢ 넓이의 전체 관광단지 중 방조제쪽 1㎢를 먼저 매립한다. 다음 달 매립 공사를 시작해 2011년 6월까지 완료하고, 이 위에 컨벤션센터와 공연·문화 시설 등이 들어설 부지 조성을 2013년까지 끝내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 대학원(FAU)의 부산 분교 및 부설 연구소 설립도 승인했다. FAU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분교를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FAU는 화학생명공학 분야의 명문 국립대학으로, 내년 3월 부산 분교에서는 석사과정 50명을 뽑을 계획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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