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프리즘] 끔찍한 TV만화영화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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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달 3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거구 획정을 놓고 벌어진 '주먹질 ' 에 독자들은 분노했다.

"주먹을 휘둘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깡패집단에서나 있을법한 일" (허강토.인터넷 독자), "나눠먹기식 정치의 대표적인 예" (이종률.인터넷 독자)라고 질타했다.

김춘호(광주시 서구 화정4동)씨는 "공천반대인사 명단발표에 대한 음모론, 선거구 조정, 선거법 개정 난항 등으로 정치가 몸살을 앓고 있다" '며 "과연 이번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 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본지 29일자 열린마당에 실린 '끔찍한 TV만화영화 여과없이 마구 방영' 이라는 독자 의견에 대해 "만화는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라며 애니메이션을 다른 각도에서 봐야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주진성(인터넷 독자)씨는 "일본 애니메이션은 잔인한 장면도 보는 이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표현해내는 능력이 있다" 며 "무조건 폭력성이 있다고 만화를 배척하는 것은 문제" 라며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나 "명탐정 코난은 원래 어린이용이 아닌 청소년용이다. 충격적인 장면이 있는데도 어린이들이 보기 쉬운 시간대에 방송하는 것이 잘못" (지현웅.인터넷 독자)이라며 방송사를 비난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결국 "오후 9시 이후 적당한 시간대에 해당 작품을 편성함이 좋을 듯하다" (WR9909.PC통신 하이텔 독자)며 만화의 '내용' 보다는 '편성' 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홈런왕' 이승엽이 프로야구선수협의회 불참 선언 이후 '왕따' 를 당하자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많은 선수들이 희생을 당할 줄 알면서도 구단들에 맞서고 있다. 그런데 국민타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이승엽의 행동엔 실망이 크다" (KHJ1115.PC통신 천리안 독자)며 많은 독자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물론 "그의 행동의 옳고 그름을 떠나 어제의 영웅을 하루 아침에 역적으로 몰아세운다는 것은 좀 지나치다" (이재일.인터넷 독자)는 동정론도 있었으나 대세는 '선수협 구성이 우선' 이라는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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