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영화·공연료 반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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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공연장.경기장 등을 청소년이 이용할 경우 입장료를 절반 이하로 할인해주는 '청소년 문화카드' 제도가 서울시에 도입된다.

또 올해부터 서울 시내 구마다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 한곳씩에 야간 조명시설이 설치돼 오후 10시까지 청소년 놀이공간으로 개방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청소년 육성 종합계획' 을 수립, 올해부터 3년간 1천6백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프랑스 루아르의 '루아르 스포츠카드' 를 본떠 내후년부터 '청소년 문화카드' 를 도입키로 했다.

이 카드를 소지한 청소년에게 영화관.공연장.경기장 등의 입장료를 50% 이상 할인해 주는 제도다.

입장료와의 차액은 서울시가 예산으로 대신 내주게 된다.

이 카드는 서점에서 할인혜택도 주게 될 전망이다.

또 올해 중 구청별로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 한곳씩에 야간조명시설과 이동화장실 등을 지원해 개방하고 연차적으로 이를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송추.남양주의 예비군 훈련장 2곳도 청소년 전용 서바이벌 게임장 시설을 갖춘다.

시는 서바이벌 장비.군용 텐트.인공암벽 등의 시설을 지원해 주고 학교와 연계해 청소년들이 단체로 이용케 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명동 유네스코회관이 연차적으로 유스호스텔.공연장 등을 갖춘 청소년 전용 빌딩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또 5년째 활용방안을 정하지 못했던 남산 옛 안기부장 공관을 보수해 청소년들이 합숙하며 한문.예절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 전통마을' 로 활용키로 결정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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