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아산병원, 국내 암환자 판정 1위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에서 암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병원은 어디일까.

2002년 한해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10만 2677명의 암 환자가 새로 발생해 등록됐다. 이는 하루 평균 281명의 암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이 중 서울아산병원이 전체의 7.9%인 8063명의 암 환자를 진단하고 한국중앙암등록본부에 등록해 암 환자 등록 1위를 차지했다고 주간조선이 8일 보도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6848명.6.7%), 서울대병원(4906명.4.8%), 연세대 세브란스병원(4817명.4.7%), 국립암센터(4293명.4.2%) 등이 암 판정 병원 2~5위를 차지했다.

이들 암 진료 상위 5대 병원 이외에 원자력의학원과 경북대병원도 3000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단했으며, 고신대 복음병원(부산), 영남대 의료원(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대구) 등이 국내 암 환자의 2% 이상을 판정하면서 10위권에 들었다. 전남대병원(광주), 아주대병원(수원) 등도 2% 대를 판정했고, 동아대병원(부산), 인제대부산백병원, 충남대병원(대전),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부산대병원, 인하대병원(인천), 전북대병원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이들 수치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이 암환자 통계나 치료 여부에 대한 정보가 정부의 암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이 수치는 또한 특정 병원의 암 진료 경험 축적 정도와 특정 암에 대한 전문성에 대한 판단 근거가 된다. 그러나 각 병원이 암으로 확진해 등록한 환자 수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치료 혹은 완치 실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2002년 한 해동안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6만 3000명, 하루 평균 172명에 달한다. 총 사망자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등 암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명 병원들의 암 환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암 센터 건립 등 암 치료 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7년까지 700병상과 외료 진료소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 센터를 짓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전문 병원인 국립암센터는 480억원을 들여 첨단 양성자 치료 센터를 2006년까지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원자 핵을 구성하는 소립자를 가속해 암 치료에 활용하는 것으로 방사선 치료 때 발생하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꿈의 치료법'이다.

이들 병원별 진료 실적과 특성, 암 진료 전문 분야, 의료진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7일 발매되는 주간조선(1821) 암 특대호에 실려 있다. 주간조선 암 특대호는 150쪽 전면에 걸쳐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수칙, 암 치료법과 국내외 전문 암 병원 상세 안내 등 암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국립암센터 박재갑(朴在甲) 원장이 직접 쓴 별책 '암! 극복할 수 있다'와 대형 입체 도해(圖解) '암 원인과 예방' 등 두 가지 부록도 마련돼 있다.

한편, 2002년 국내 암별 발생 빈도는 20.2%를 보인 위암이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나타났고, 폐암(11.9%), 간암(11.3%), 대장암(11.2%), 유방암(7.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대암 이외에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조혈계암, 췌장암, 방광암이 발병률 10위권에 드는 암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위암(24.0%)-폐암(16.0%)-간암(15.4%)-대장암(11.6%)-방광암(3.2%) 순이었고, 여자는 유방암(16.8%)-위암(15.3%)-대장암(10.7%)-갑상선암(9.5%)-자궁경부암(9.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순위는 남자의 경우 2001년과 같았고, 여자는 2001년에 5위였던 갑상선암이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디지털 뉴스센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