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낙천자 확정 막판진통…총선연대 주말 합숙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외부인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물샐 틈없는 감시를 펴라. "

오는 24일 공천반대인사 명단을 발표키로 한 2000 총선시민연대 지도부가 낙천리스트를 최종 확정하기 위해 이번 주말 합숙심사에 들어간다.

총선연대 상임공동대표단과 상임집행위원장단 10여명은 22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합숙에 들어가 23일 철야작업을 벌인 뒤 24일 오전 명단공개 기자회견이 열리는 한국프레스센터로 직행하게 된다.

총선연대가 수능시험 출제위원을 연상케 하는 외부차단 작전(□)을 벌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무엇보다 "내가 끼어있느냐" 는 국회의원들의 부담스런 문의전화를 피하고, 행여라도 '리스트' 일부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의원들의 읍소형.협박형.설명형 소명이 이어지는 데다 넌지시 명단포함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전화가 쇄도, 실무자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 라고 말했다.

모든 서류는 문서분쇄기를 통해 완전히 폐기한다.

행여 작업하다 버린 서류가 유출될세라 쓰레기통도 점검한다.

또한 '핵폭탄' 과 같은 명단발표후 이어질 해당 의원들의 반발.고발 등 '후폭풍' 에 대비해 명단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후속 대책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연대 장원 대변인은 "발표 일정까지 연기한 이상 정작 공개됐을 때는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리스트여야 한다" 며 "실무자들이 검토한 자료를 지도부가 다시 한번 점검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 이라고 말했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 "주말과 휴일은 밤샘작업이 불가피할 것" 이라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설정해 대안을 마련하느라 격론이 벌어질 것" 이라고 밝혀 명단 선정의 마지막 진통을 예고했다.

문경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