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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용품 공급 3배로 늘려 설 물가 잡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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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설 물가의 안정을 위해 쇠고기.배.조기 등 제수용품의 공급을 평소의 3배로 늘리고 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이 성수품의 가격을 담합해 올리거나 변칙 할인판매를 통해 소비자를 속이는 불공정행위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정부는 19일 과천청사에서 엄낙용(嚴洛鎔)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9개 부처 차관과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설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농.수.축협의 보유물량 대량 방출 등을 통해 20개 설 성수품목의 공급을 평소의 3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공급확대 대상 품목은 쌀.콩.사과.배.밤.감귤.양파. 참깨.쇠고기. 돼지고기.달걀.조기.명태.오징어.김 등 농축수산물 15개 품목'과 아동복.운동화.참치캔.식용유.참기름' 등이다.

또 6개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해서는 각 자치단체와 경찰청.국세청 등이 합동단속반을 편성, 부당하게 값을 올린 업체를 적발해 관할 세무서에 통보하기로 했다.

한편 설을 보름 앞두고 한우고기 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7일 현재 국산 쇠고기 중등품의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은 5백g에 8천6백85원으로 1년 전의 6천4백31원보다 35% 올랐다.

최근 급등세를 타던 산지 한우값은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한달 전보다는 3.5% 떨어졌으나 한우고기 소비자 가격은 한달 전보다 오히려 2.8% 올랐다.

김광기.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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