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상장사 '구조조정·부도' 공시 크게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지난해 상장기업의 공시건수는 전년에 비해 15.2% 감소했으며 특히 구조조정이나 부도 등과 관련된 공시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7일 상장법인의 공시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공시 건수는 7천89건으로 전년의 8천3백59건에 비해 1천2백70건(15.2%)이 줄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부도.은행거래 정지.법정관리.화의관련 공시는 47건으로 1998년의 2백32건에 비해 격감했다. 또 영업양수도.합병 등 기업구조조정 관련 공시건수도 1백41건으로 전년의 1백91건에 비해 줄어들었다.

특히 언론.시민단체 등에서 지배주주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지배주주와 관련한 채무보증.금전대여 등 거래내역 공시는 1천8백87건으로 전년의 2천7백26건에 비해 30.8%나 감소했다.

이와 함께 액면분할.주식매입 선택권 관련 공시 등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간접공시도 4천49건으로 98년(4천4백55건)에 비해 9.1% 줄었다. 제재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불성실 공시도 70건으로 98년(1백6건)보다 34% 줄어들었다. 반면 증시활황으로 유상증자 관련 공시와 자기주식 처분공시는 각각 3백42건과 1백40건으로 전년의 2백16건과 53건에 비해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기업에 대한 주주들의 주권행사와 감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공시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며 "98년 급증했던 구조조정도 지난해는 마무리되기 시작해 관련 공시도 크게 줄었다" 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