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거부 재래시장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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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백화점.할인점에서 재래시장.전문상가로 확산되고 있고, 한편에서는 수수료 인하를 위한 '1백만명 '서명운동이 전개되는 등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YMCA.한국음식업중앙회 등 10개 단체가 가입해 있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는 11일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와 카드사용 활성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1백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이를 정부에 건의하겠다" 고 밝혔다.

또 두산타워.밀리오레.프레야타운 등 동대문 재래시장과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들도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공대위는 백화점 3사가 가맹점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시한인 15일 이전에 백화점.비씨카드간의 간담회를 마련해 절충을 모색하고, 14일엔 10개 가입단체 관계자 회의를 열어 수수료 인하를 위한 대책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 등 백화점 3사는 비씨카드사측에 15일까지 수수료 인하 요구에 대해 확답을 하라는 최후통첩을 해놓은 상태여서 15일이 이번 파문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공대위 관계자는 "백화점 3사의 비씨카드 취급 거부 운동은 소비자의 자유로운 신용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행위로, '특히 수수료 인하 여론을 이용해 자사 카드 회원수를 늘리는 백화점의 상술은 '진정한 신용카드 사회 구현과는 거리가 멀다" 며 사태 해결을 위한 성숙한 자세를 요구했다.

한편 비씨카드는 백화점 3사의 비씨카드 취급 거부 운동에 대해 12일 중 법적 조치 돌입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11일 전체 임원회의를 갖고 '최근 백화점 3사가 고객들의 비씨카드 사용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 및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대위가 12일 중 백화점 3사와 비씨카드간의 간담회를 주선하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이를 수락, 일단 간담회를 마친 뒤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차진용.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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