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환경평가 부실 논란 속 4대 강 내일 착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토해양부는 한강·낙동강 등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6일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강의 수위를 유지하기 위한 둑인 보(洑)를 설치하고 강바닥을 파서 물길을 만드는 준설공사를 10일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공사에 따른 수질 악화와 환경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부는 10월 29일~11월 2일 국토부로부터 4대 강 유역에 대한 2012년(공사 완료 시기) 수질 예측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최종 검증을 맡은 지방환경청은 관련 회의조차 열지 않고 부실하게 평가를 끝낸 것으로 드러났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수질 예측 결과를 검토할 환경평가단 자문회의를 생략했다. 또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자료를 제출받은 당일 자문회의를 열었지만 수질 예측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

관동대 박창근(토목공학과) 교수는 “국민의 식수와 자연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통과시킨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