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JAL 지분 인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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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제 항공동맹체들의 힘 겨루기의 불똥이 홍보·광고 회사로 옮겨붙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델타항공은 최근 일본 내 홍보 및 정계 로비활동 창구를 다국적 홍보사 플레시먼 힐러드에서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인 덴쓰로 바꿨다. 여기엔 델타와 대한항공 등이 속한 항공동맹 ‘스카이 팀’과 또 다른 항공동맹체인 ‘원 월드’ 간의 역학관계가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델타는 현재 JAL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일본 정계와 논의 중이다. 원 월드 소속인 JAL을 스카이 팀으로 이적시켜 세를 불리려는 목적이다. 이에 맞서 원 월드에 속한 미국 아메리칸항공도 JAL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는 JAL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지난달 플레시먼 힐러드와 일본 내 활동에 대한 계약을 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다 플레시먼 힐러드가 원 월드의 다른 항공사 홍보 대행을 하는 것을 델타가 알게 돼 덴쓰로 창구를 교체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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