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개장 직후부터 매도물량 쏟아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새해 증시 개장 이틀 만에 종합주가지수 1, 000대가 무너졌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일의 산뜻한 출발을 한 순간에 꺾어버리며 전날보다 72.73포인트 하락한 986.31로 마감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연내 1%포인트까지 올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폭락한 것이 불을 당겼다. 다시 말해 세계 증시 동반 폭락세가 연출된 것.

이날 서울 증시는 개장 직후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장세가 약화되기 시작해 한때 74.99포인트까지 하락했다. 블루칩30지수도 29.28포인트 하락한 299.93로 마감됐다.

장세 폭락이 심리적인 투매로 이어지면서 전날 오랜만에 매기가 살아났던 금융업과 건설업 등을 비롯해 전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SK텔레콤(-57만원)과 데이콤(-7만4천5백원)등 장내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하한가 매도잔량을 잔뜩 남겨놓은 채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증시전문가들은 "고객 환매에 대비한 투신권의 매도물량과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많아 조만간 진정국면을 맞을 것" 이라고 말했다.

폭락세 속에도 상한가 1백11개를 포함해 상승종목은 3백72개, 하락종목은 4백74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천7백만주, 4조7천9백억원으로 부진했다.

김동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