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복권 인터넷구입 "한국인이 1등 당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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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고 5천만달러(약 6백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외국에서 실시한 복권 1등 당첨자가 국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의 자선단체 '밀레니엄펀드' 는 새 천년을 맞아 1등(그랑프리) 1명에게 최고 5천만달러, 2천명에게 1백만달러의 당첨금을 지급키로 하고 실시한 복권행사에서 복권 판매량에 따라 최고 5천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1등상 당첨자가 한국에서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밀레니엄펀드는 지난해 12월 31일 복권추첨을 한 뒤 1등 당첨 복권번호를 인터넷 사이트(http://www.millions2000.com)를 통해 알렸다.

그리고 복권을 리드북출판사 등 구입자들에게 "1등상은 100133112 번호의 복권으로 한국에서 나왔다" 는 E메일을 보내왔다.

인터넷 서적의 홍보를 위해 복권 1백장을 구입한 리드북출판사측은 "그랑프리 수상자의 국적과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싶다는 내용의 E메일을 대행사인 ILLF측에 보냈으나 '수상자는 한국인이 분명하다. 그러나 고객의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 이라는 답신을 받았다" 고 말했다.

밀레니엄펀드측은 "당첨고객의 양해가 없는 상황에서 신상명세를 공개할 수 없다" 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밀레니엄펀드는 리히텐슈타인 중앙은행 등의 후원으로 장당 12달러에 판매하는 복권행사를 통해 모두 46억5천만달러를 모금하면 이 가운데 절반을 상금으로 배정하고 나머지는 국제적십자사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기부한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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