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주가 22P 뛰어 연중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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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외환위기를 극복한 데 힘입어 올해 증권시장이 지수 1, 000시대를 재개막하고 금세기의 막을 내렸다.

증권거래소는 28일 오후 3시 정규 매매시간 종료 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99년 주식시장을 폐장했다.

이날 증시는 밀레니엄 증시의 본격적인 활황에 대한 기대와 연초에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1월 효과)가 작용해 선취매가 일어나면서 연 5일째 상승장세를 펼쳤다.

종합주가지수는 22.34포인트 상승한 1, 028.07로 마감됐다.

올해 최고치로 폐장됐는데 직전 최고치는 7월 9일의 1, 027.93이었다.

연초(587.63)대비 74%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코스닥 증권시장도 세계적 추세인 정보통신과 인터넷 관련주들의 급등세에 힘입어 지수가 연초(76.40)대비 2백35% 상승한 256.14로 마감됐으며 시가총액도 1백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은 정보통신주 등에만 몰렸고, 증권.은행.건설주 등 이른바 대중주들은 여전히 관심밖에 머물렀다.

대신증권 강남지점 나재철(羅載哲)지점장은 "코스닥에 뛰어든 일부 투자자는 환하게 웃었지만 대중주에 집착한 투자자들은 끝내 한숨만 토해내는 한해가 됐다" 고 말했다.

2000년 첫 증시는 1월 4일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만 열린다.

1월 5일부터는 오전 9시~오후 3시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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