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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지역 '새천년 맞이 축제'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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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아듀 1999, 굿모닝 2000"

인천.부천지역에서도 새 천년 맞이 축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 해넘이.즈믄밤 축제〓천년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는 해넘이 축제는 31일 오후 4시 인천시 송도 아암도에서 길놀이로 흥을 돋우며 막이 오른다.

반성과 새해 소망을 담은 연과 가로 2m.세로 1.2m짜리 한지로 만든 풍등(風燈) 6개를 하늘로 띄운다.

이어 해가 바다에 붉은 물감을 풀어내면 위도띠뱃놀이가 펼쳐진다.

천년의 마지막 해가 바다 속에 깊숙이 몸을 감추는 시각은 오후 5시24분45초.

하이라이트는 밤 10시부터 열리는 즈믄해 축제. 1부(아듀 1999)는 시립무용단의 부채춤.북춤으로 달아오른다.

2부(새 천년의 빛)는 시립합창단.교향악단이 베토벤교향곡 제9번(합창)을 연주하면서 축제는 절정에 이른다.

올해 마지막 10초를 남겨두고 새 천년을 맞기 위해 시민들이 목청껏 카운트다운을 시작, '0' 을 외치면 희망의 축포와 동시에 힘찬 북소리가 울려퍼진다.

월미도.아암도.수봉공원 등에서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 참성단 새 천년 맞이 축제〓1일 오전 7시30분부터 20여분 동안 마니산 정상 참성단에서 주민.관광객 등 5천여명이 모여 함성을 지른다.

이날 오전 6시 참가자들은 마니산 등정을 시작, 해가 뜨는 시각에 맞춰 참성단에서 새 천년 민족의 안녕과 통일을 기원하는 내용의 축문을 낭독한 뒤 각자 소망을 담은 풍선을 창공으로 날려보낸다.

이에 앞서 31일 오후 3시 강화문예회관에서는 새 천년 맞이 일몰.일출 사진전과 함께 마당놀이.춘향전.오페라공연이 벌어진다.

또 이날 자정 고려궁지에선 제야의 종 타종식이 펼쳐진다.

◇ 새 천년 맞이 시민축제〓31일 오후 8시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시립합창단의 송년음악회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소망.희망.빛.시작.화합.첫걸음을 표현하는 축제.

이어 오후 10시30분 시청 앞 광장에서 ▶1부 '아듀 1999' ▶2부 '천년의 문을 열고' ▶3부 '새 천년 새 희망 2000년을 향해' 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사랑의 하모니(부천시어머니합창단.그린합창단.청소년관악대)를 비롯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나도 한마디' , 20세기의 혼돈과 부정을 씻는 고유제, 헌불 보내기, 살풀이 춤, 사물놀이가 열린다.

2부는 멀티비전과 특수효과를 활용한 2000년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새 천년을 축하하는 불꽃쇼, 희망의 메신저(어린이.시립청소년합창단)와 풍선 5백개를 하늘로 띄워 부천 시민의 소원을 담는다.

부천시내 산부인과 병.의원과 종합병원에 배치된 보건소 직원들이 '밀레니엄 베이비' 를 선발해 축하하는 생중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합창과 응원댄스로 시작하는 3부는 아프리카 타악기 공연, 인기가수 축하 공연, 길놀이로 진행되고 시민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상국.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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