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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아름답다] 핸드볼 주니어대표 윤성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힘으로 경기하는 유럽선수들은 오히려 상대하기 쉬워요. "

한국 여자핸드볼의 차세대 기수 윤성미(20.상명대1)는 당돌하다.국가대표팀 선배 언니 대부분은 덩치 큰 유럽팀과 경기할 때면 주눅이 들지만 윤은 몸싸움도 마다 않고 당당히 맞선다. 신장 1백75㎝.체중 63㎏인 윤은 앞으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파워 피봇' 이 되기 위해 체중을 70㎏까지 늘릴 계획이다.

윤은 초등학교 4학년때 주위의 권유로 핸드볼을 시작했다. 95년 의정부여중 3학년때 체육부장관기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의정부여고 3학년때는 종별선수권과 전국체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는 최고의 해였다. 뛰어난 순발력을 인정받아 주니어대표로 선발됐으며 아시아 주니어선수권대회(일본) 우승에 이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선배 언니들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8월에는 서울컵국제대회에 출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윤은 실력 못지않게 미모도 빼어나다. 중학교 시절 잡지 표지모델 제의를 받았을 정도다. 올해 인천체전에서 수영의 조희연과 함께 누나부대에 시달리기도 했다.

몸싸움이 심한 피봇을 맡아 몸은 늘 멍투성이지만 '치열한 몸싸움과 속공' 이 핸드볼의 매력이어서 자신의 포지션에 불만을 가진 적은 없다. 새천년을 맞는 윤에게는 한가지 소원이 있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 핸드볼 관계자는 "윤성미는 침체에 빠진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재목" 이라며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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