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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지도자 아자르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납치범들이 인질들과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는 마울라나 마수드 아자르(31)는 파키스탄의 이슬람교 지도자. 특히 인도령 카슈미르의 파키스탄 이슬람교 반군들 사이에선 정신적 지주로 평가받고 있다.

아자르는 94년 인도 잠무-카슈미르주(州)의 아난탕에서 카슈미르 분리 반군단체인 '하르카트 울 무자헤딘' 의 지도자라는 혐의로 인도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하르카트 울 무자헤딘은 잇따른 납치사건을 벌이며 그의 석방을 요구해왔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95년엔 인도령 카슈미르의 파알감 지역을 도보여행 중이던 6명의 서방 관광객들을 납치,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이번 여객기 납치범들 중엔 아자르의 동생 이브라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중부 펀자브주(州) 바하왈푸르의 부농 집안에서 태어난 아자르는 파키스탄 최고의 종교대학인 자미아 울룸-이-이슬라미 대학에서 수학했다. 뛰어난 웅변가이며 아랍어에도 능통하다.

인도 당국에 체포되기 전 카슈미르를 여러 차례 방문, 분리 반군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현재 잠무-카슈미르주의 겨울철 주도(州都)인 잠무 인근 코트 발왈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김정수 기자 newsla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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