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임대아파트 내년 7천가구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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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년에는 부산 지역 무주택 서민들은 원하는 지역의 임대아파트를 골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산지역에 임대 아파트가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최근 집계한 내년도 주택사업 계획에 따르면 주공.부산시도시개발공사.민간업체 등이 내년에 줄잡아 7천여 가구의 임대 아파트를 분양 또는 건립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부산지역에 분양.건립된 임대아파트 3천여 가구보다 1백30% 는 것이다.

임대 아파트를 짓거나 분양받으면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

임대아파트의 경우 공급하는 쪽에서는 건설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들게 됐고, 수요자측에는 전세금 수준으로 살다가 돈을 모아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임대기간이 10년이 넘는 국민임대주택(영구임대 제외)은 건축비의 30%를 정부가 지원해 준다.

의무 임대기간도 5년에서 2년6월로 단축돼 이 기간이 지나면 일반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다.

임대기간이 5년짜리인 60㎡ 이하 규모 아파트의 경우 등록.취득세가 면제된다.

특히 올들어 임대주택 관련 법과 부산시 조례 등이 이처럼 바뀐 이후 공기업.민간업체 할 것 없이 벌써부터 내년에 임대아파트를 분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주공은 내년에 화명 2지구 '나' 블럭에 8백4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21~26평형으로 임대 기간은 20년. 기장군 교리2 지구도 8백72가구(17.21평형)를 내놓는다.

임대 기간은 10년.

또 5년짜리 임대아파트 2천7백 가구를 짓기로 하고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부산도시개발공사는 내년에 북구 화명동 화명4지구에서 2백78가구의 임대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17평형 32가구.24평형 2백46가구. 임대기간은 5년이다.

이와 별도로 내년에 1천 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하고 부지를 찾고 있다.

민간업체들은 앞다퉈 임대주택 부지 물색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 주택행정과 관계자는 "임대 아파트 건립에 대한 혜택이 늘어난 데다 영세민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사라지면서 임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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