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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는 정치] 18년 만에, 두 번째 주례 선 정몽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8년 만에 결혼식 주례를 봤다. 정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후생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국 이승준 과장의 혼례를 이끌었다. 초선 의원이던 1991년 40세의 나이로 당시 현대코끼리씨름단 소속이었던 ‘천하장사’ 이만기 인제대 교수의 결혼식 주례를 선 데 이어 두 번째다. 그 사이에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자 6선 의원인 정 대표에게 “주례를 맡아달라”는 부탁이 종종 들어왔지만 사양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 사무처 출신인 정양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당내 기반이 취약한 정 대표가 당 사무처에 공을 들여온 행보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결혼식을 앞두고 여러 번 주례사를 읽어보는 등 상당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정 대표와 이만기 교수는 정 대표의 부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92년 신당을 창당할 때와 정 대표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신당을 만들 때 이 교수가 도운 인연이 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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