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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군 긴장 풀린 것 아닌지 걱정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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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제45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했다. 부인 김윤옥 여사(가운데)와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행사 스카프를 정돈해 주고 있다. [조문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 “6·25 이후 휴전 상황이 오래 지속돼 우리 군의 긴장이 풀린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육군과 공군의 중장 진급 및 보직 이동 대상자들로부터 신고를 받는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민간인 월북 사건에 대해 “북한에서 방송으로 알려준 후에야 철책이 뚫린 사실을 알게 된 건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군은 지난달 27일 북한 방송이 남한 주민의 자진 월북을 보도한 뒤에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의 철책이 뚫린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경계근무를 형식적으로 타성에 젖어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야 한다”며 “새로 보직 진급한 장성들이 사명감을 갖고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 업무, 여성부로 이관”=이 대통령은 이날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 “가족과 청소년 등 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을 여성부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다문화가정, 가족 해체 등의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여성부가 가족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성부를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정안은 의원입법의 형태로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다.

서승욱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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