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알야위르 이라크 대통령 현직 장관과 '조용히' 결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가지 알야위르(46)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2일 네스린 바르와리(34) 이라크 공공사업부 장관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아르빌에서 양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결혼식을 했다고 중동의 이슬람전문사이트 이슬람온라인이 4일 보도했다.

신부 측 집에서 '1차 결혼식'을 그는 몇 주 뒤 있을 유럽순방 전에 자신의 고향인 모술에서 정식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아랍의 전통에 따라 신부집에서 약식 결혼식을 먼저 한 것이다.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 된 바르와리 장관은 이야드 알라위 총리 내각에 합류한 7명의 쿠르드족 출신 장관 가운데 한 명이다. 마수드 바르자니가 이끄는 쿠르드 민주당 소속인 그는 수 개월 전 암살 공격을 받기도 했다. 1991년 바그다드대 공대를 졸업한 바르와리 장관은 "암살사건 이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일도 좋지만 여자라면 가정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야위르 대통령은 모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샤마르 부족장의 아들로 미국 유학 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통신회사를 운영하다 전쟁 이후 귀국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6월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임명됐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