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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이 제주에 떴다 한·미·유럽 ‘골프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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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유럽, 그리고 미국 LPGA 무대에서 뛰고 있는 여자골퍼들이 제주도에서 자존심을 건 샷대결을 펼친다.

6일 제주도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장(파72·6410야드)에서 개막하는 대신증권-토마토투어 한국여자 마스터즈 대회에서다. 총상금 30만달러, 우승상금 6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를 겸하는 국제 이벤트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이기도 하다. 올해 대회는 KLPGA투어와 유럽 투어, 그리고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초청선수를 포함해 총 102명의 여자골퍼가 사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순위를 가린다. 지난해 챔피언 서희경(하이트)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고, 김하늘·임지나(이상 엘로드), 안선주·유소연·이보미(이상 하이마트), 이정은(김영주골프), 문현희(하나은행) 등이 유럽파에 맞서 안방 지키기에 나선다.

유럽여자투어에선 45명의 상위 랭커가 출전한다. 상금랭킹 3위 베키 브루어튼(영국)을 비롯, 글래디스 노세라(프랑스), 이벤 티닝(덴마크) 등이 유럽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나선다. 또 안나 로손(호주), 사만다 헤드(영국) 등 미녀 스타들도 참가해 국내 골프팬들에게 샷을 선보인다. 여기에 미국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정일미·김영·홍진주(SK에너지)·김주미(하이트)·임성아·최혜정 등도 출전해 국내 및 유럽 골퍼들과 샷대결을 벌인다.

대회를 주최하는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은 “한국과 유럽·미국의 정상급 골퍼들이 총출전하는 세계적인 골프 이벤트를 제주도의 명문 골프장에서 열게 돼 기쁘다”며 “승부를 떠나 세계 정상급 여자골퍼들의 샷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지만 벙커와 워커 해저드가 많아 장타와 함께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 또 제주 특유의 거센 바람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제원 기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Ladies European Tour)는=프로골프협회(PGA)의 일부분으로 출범했다가 1988년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해마다 영국·프랑스·스페인·스위스·독일·노르웨이·핀란드 등 유럽 각국은 물론 한국과 중국·호주·두바이 등에서 25개 내외의 여자 골프대회를 연다.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을 배출했으며 현재 글래디스 노세라(프랑스), 베키 브루어튼(영국), 이벤 티닝(덴마크) 등이 간판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와 LET투어 대회를 겸하고 있으며,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6
만 달러(약 72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유럽여자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J골프, 전 라운드 생중계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이 대회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 생중계를 맡은 J골프는 최첨단 장비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J골프는 이를 위해 45m 크레인과 무선 카메라 2대 등 최첨단 시설을 동원할 계획이다. J골프 권택규 대표이사는 “J골프는 내년부터 미국 LPGA투어를 독점 중계하는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골프채널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생생한 대회 현장감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J골프의 노하우와 기술을 모두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또 “사이프러스의 뛰어난 자연 경관과 선수들의 환상적인 샷이 어우러진 한 편의 멋진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J골프 중계일정

▶ 1라운드 : 11월 6일(금) 오후 1시~ 4시
▶ 2라운드 : 11월 7일(토) 오후 1시~ 4시
▶ 3라운드 : 11월 8일(일) 오후 1시~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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