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상4도에 동사…나흘간 33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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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홍콩〓진세근 특파원] 홍콩이 혹한(?)에 떨고 있다.

섭씨 4~6도까지 떨어지는 추위로 지난 나흘동안 33명이 사망했다고 22일 홍콩 당국이 밝혔다.

홍콩 기상대는 "21일 밤 영상 8.3도까지 떨어졌다" 고 전하고 "북쪽 신제(新界) 일부지역은 4도였다" 고 밝혔다.

기상대는 "23일 홍콩섬은 6도까지 곤두박질 칠 것" 이라며 "노숙자들의 안전대피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각별한 체온관리가 요망된다" 고 당부했다.

홍콩 당국은 "21일 밤 노숙하던 노인 13명이 동사하는 등 지난 4일 동안 모두 33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 발표했다.

홍콩의학회 라오융러(勞永樂)부회장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이 심하면 영상의 기온에서도 얼마든지 동사할 수 있다" 고 말하고 "특히 65세 이상의 노약자나 어린이.병자들은 체온유지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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