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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부동산 꿈틀 … 아파트 ‘프리미엄 보장제’ 인기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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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도시 STX칸 아파트는 9월 중부권 최초로 프리미엄보장제를 실시했다. 이에 힘입어 두 달 사이 150세대가 분양되는 등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STX칸 제공]

가을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의 1순위 최고 청약 경쟁률이 20대 1을 넘는가 하면 서울 도심의 주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도 지역, 평형을 가리지 않고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고 있다.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계약과 동시에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는 아파트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적용으로 자금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규 아파트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은행 대출을 죄면서 기존 주택에 대한 매수세가 위축됨에 따라 부동자금이 신규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장찬우 기자

신규분양 아파트는 DTI 규제에서 자유로운데다 일단 계약금만 있으면 건설사를 통한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당장 중도금을 갚을 필요가 없고 대출이자도 이자후불제나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혜택도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규주택 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분양 청약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부동산 청약 시장에 불기 시작한 훈풍은 지방 미분양 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DTI 규제 반사이익에 양도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신규 분양과 동일한 조건, 이에 더해 청약 시장의 훈풍을 호기로 삼아 미분양을 털어내자는 건설사의 각종 판촉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방에서도 수도권 진입이 쉽고 자족도시로서 성장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환금성이 뛰어나고 가격상승 여력도 커 실거주는 물론 투자처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제2의 수도권이라고 불리는 아산신도0.시의 경우 전국 최대 규모의 신도시라는 점과 사통팔달의 수도권 교통망, 교육환경, 문화편의시설 등의 조건을 고루 만족시키고 있어 최근 수도권 투자자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STX건설이 아산신도시 4, 6블록에 시공 중인 STX 칸 아파트는 최근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 되고 있다. 이는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부동산 세제완화와 금융규제 조치와 더불어 충청지역 최초로 프리미엄 보장제를 실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보장제는 입주 후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거나 2000만원 이상 오르지 않으면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해 주는 것으로 지난 9월 이후 프리미엄 보장제 실시로 150여 세대가 계약되는 등 미분양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미래 투자가치 높은 아산 신도시

서울과 뛰어난 접근성으로 ‘반나절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아산신도시는 대표적인 블루칩 투자처로 꼽힌다. 고속철도(KTX)로 서울역까지는 34분, 광명역까지 20분 안에 닿는다. 또 수도권 전철이 신창역까지 개통돼 서울까지 직접 연결되며,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 및 천안-아산을 잇는 21번 국도가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 환경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 편리한 주거환경도 투자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다. 대규모 신도시답게 KTX역사를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양측에 배치돼 생활이 편리하다. 또 인근에만 14개 대학이 있고 탕정에 특목고인 충남외고가 있는 등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더불어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황해권개발을 비롯해 탕정산업단지 등이 연계돼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천안·아산지역은 각종산업단지 조성으로 매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2003년 이후 주택 보급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탕정 및 인주 산업단지, 아산테크노밸리 등 천안·아산지역에 약 5만명의 근로자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4만~5만 세대의 주택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아산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의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지난해 7월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감한 주상복합 Y-CITY의 경우 주택형에 따라 5000만~7000만원 선에서 프리미엄이 붙었고, 주공 2블록 휴먼시아의 경우 2000만~3000만원, STX 칸은 500만 ~1000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아산 미분양 아파트도 급속 소진

아산신도시의 부동산 훈풍은 아산 시내 지역 미분양 아파트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에서 아산시 신창역 인근에 분양하는 아산 코아루 에듀파크는 국내 최초 안심보장제를 실시하여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분양가의 70%만 납부하고 입주한 후, 나머지 30%는 2년 후에 프리미엄 상승률에 따라 차등 납부하는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2년 후 프리미엄 상승율이 30% 이하일 경우 분양가의 최대 20%까지 지원해 준다. 22일부터 시행된 안심보장제는 실시한지 일주일도 안 돼 50여 가구가 분양되는 등 얼마 남지 않은 미분양 물량에 막바지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분양가도 3.3㎡당 400만원대로 아산지역 최저 가격이며, 5년간 양도세가 100%로 면제되고 취·등록세도 5 0%를 감면해주는 등 초기비용 1000만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아산시내 최저 분양가에다 안심보장제가 실시되고 있다는 입 소문이 나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양도세 감면 물량 잡아라

신축 및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종료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새 아파트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2010년 2월로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와 신축주택의 양도소득세를 취득 후 5년간 60~100%까지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적용이 내년 2월 11일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기간에 새 아파트를 구입하면 보유 주택 수와 상관없이 장기보유공제까지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라면 주택구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기존 아파트 단지보다는 DTI규제도 피하고 양도세 면제 등 다양한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미분양아파트나 신규분양 아파트 구입의 적기”라며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세제 감면 외에 중도금 무이자, 이자후불제 등의 금융 혜택과 회사 별로 제공되는 파격적인 혜택까지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 이 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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