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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네트워크 공동체 만든다-KBS 밀레니엄 기획 32시간 방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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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KBS1의 밀레니엄 대기획 '코리아 2000' 의 구성이 확정됐다.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새해 첫날 자정까지 모두 32시간 동안 진행된다. 제작비만 30여억원이 들어간 초대형 프로젝트다. 중계차 33대(해외 7대 포함), PD 1백여명, 엔지니어 5백여명 등 KBS의 제작능력이 총동원된다.

공영방송답게 새 천년의 의미를 새기는 묵직한 프로그램이 다수 편성됐다. 32시간 가운데 KBS의 자체 제작물은 26시간. 나머지 6시간은 세계의 밀레니엄 표정을 전하기 위해 1백50여개국의 방송사가 참여해 만든 MTN과 공동제작한다.

프로그램은 31일 오후 4시 한국을 포함한 지구촌의 일몰.일출 모습을 위성으로 연결하는 '아듀 1999! 천년의 해가 지다' 로 시작된다.

이어 우리 시간으로 저녁 7시부터 24시간 동안 방송되는 MTN의 '밀레니엄 네트워크, 새 천년의 현장을 가다' 가 방송된다. 미국.영국.일본 등 새해 첫날의 지구촌 표정을 생중계로 보여준다.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어령)가 31일 밤11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하는 행사는 MTN 전파를 타고 세계 1백50여개국에 28분 동안 중계된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한민족 네트워크-아리랑 난장' (1일 오후 3시30분). 지구촌 곳곳에 흩어진 6백60여만명의 해외동포를 인터넷(http://www.kbs.co.kr)으로 연결해 한민족 공동체의 비전을 모색한다.

특히 최근 중앙아시아에서 방랑하고 있는 카레이스키를 위해 러시아 연해주에 집을 지어주는 KBS의 연중 캠페인이 시작된다.

이밖에도 21세기 한국인의 생활상을 진단하는 '예측 21세기 한국' , 세계 석학들이 동아시아의 지향점을 집중 토론하는 '하버드 원탁회의' , 옛 고구려인의 기상을 재조명하는 '밀레니엄 역사스페셜' 등이 마련됐다.

오락성 프로로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꾸며보는 역사 버라이어티쇼 '밀레니엄 슈퍼내각' , 국내 정상급 가수가 대거 출동하는 '갈라 콘서트-한민족 대합창' 이 눈길을 끈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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